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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않은 느림과 비움

30년을 되돌아보는 퇴임사 하고 싶은 말을 미처 삼키지 못하고, 듣는 사람, 지루한 것도 모른 채하면서 3월 22일 퇴임식에서 꽤 길게 해버린 퇴임사. 나름대로는 30년을 돌아본다는 의미였는데.... 퇴 임 사 오늘 퇴임식 순서가 너무 과분해서 무슨 말을 해야 될 지 당황스럽습니다. 3주전인 3월 1일부터 사무실에 출근은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퇴임이 영 실감나지 않더니만 오늘 이 자리에 앉아 있으니까 비로소 실감이 납니다. 며칠 쉬어보니까 정말 섭섭한 생각,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게 인 것 같습니다. 혼자 있을 때 눈물이 핑 돌더군요. 마산YMCA 이윤기 간사가 미국 가면서 자기 블로그에 올린 글을 어제 읽으면서는 정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물론 제 버릇 남 주겠습니까? 돝섬재생을 위한 남이섬방문, 마을만들기를 위하여 .. 더보기
퇴임식을 빛낸 민예총의 축하공연 창원민예총 김유철회장님이 행사 며칠전에 직접 전화가 와서 노래 선물을 하겠다고 하였다. 너무너무 고마웠다. 아니나 다를까 3월 22일 퇴임식 행사의 전체 분위기를 노래 두곡으로 아름답게 조성해주었다. 사무국장을 맡아서 수고하면서 노래도 잘 부르고 팬풀룻 실력도 뛰어난 박영운선생이 부른-김유철 회장님은 헌정이라고 표현함- 노래인 가 너무 좋았다. 행사를 마친 며칠 후 김유철회장에게 전화를 해서 악보를 보내주기를 부탁하엿다. 혼자 보기에도, 혼자 듣기에도 아까운 너무 좋은 노래이다. 참고로 김유철회장은 평소에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이다. 더보기
퇴임식을 빛낸 시낭송과 노가바 지난 3월 22일에 있은 퇴임식에서 시낭송과 노래가사바꾸어 부른 순서가 많은 이들로부터 열띤 박수를 받았다. 노래는 녹색경남21의 이종훈, 서영옥, 녹색창원21의 박찬, 이명희, 홍은미, 신재경등 후배들이 불렀는데 가사는 이종훈 사무처장이 대중가요 '싫다 싫어'를 개사한 '앗싸 좋다'를 불렀다. 가사가 너무 멋있어서 소개한다. 1절> YMCA아닌 단체도 얼마든지 많고 많은데 왜 하필 YMCA 선택해서 30년간 애를 태웠나 노∼ 동 하는 예수 만나서 YMCA 운동 시작해 YMCA 매력에 빠진줄도 모르고 30년 한결같이 성 실 하 게 살았네 훗날다시 태어나도 YMCA 운동할테야 2절> 당신아닌 다른 사람도 얼마든지 많고 많은데 어쩌다 YMCA 선택해서 지역사회 일꾼됐나요. 앗∼ 싸 좋다 지난 30년 앗싸좋다.. 더보기
신문을 오려 붙여서 복사하는 청년들 얼마전에 있었던 이집트 민주화운동에서는 트위터, 페이스북이 큰 역할을 하였다. 80년대의 우리나라에서는 신문기사를 오려서 회지와 행사순서지에 붙인 다음 여러 장으로 복사해서 나누어 읽는 방식이었다. 예를 들어서 학내의 대학생 동아리에서 만드는 회보와 회지 등에는 어김없이 신문기사, 만화, 만평 등을 오려붙였다. 교회 대학부, 청년부에서도 순서지, 회지 등을 만들 때는 자기들이 관심 있는 기사, 칼럼, 만화 등을 오려붙였다. 충격적인 내용의 신문기사 제목만을 겹겹이 오려 붙여서 활용하기도 하였다. 요즘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이었다. 감춰진 진실에 대한 갈증이 만들어 낸 방식이었다. 김지하가 지은 이라는 제목의 시가 생각난다. 당시에는 언론검열이 심하였다. 신문, 방송사에서 권력의 횡포에 대한.. 더보기
YMCA 30년 활동을 뒤돌아보면서 YMCA 30년 활동을 뒤돌아보면서 유신시절인 1970년대 초의 대학생활은 현재까지 YMCA 실무자로서의 삶을 있게 해준 출발점이며 30여년을 꾸준히 계속할 수 있게 해준 에너지원입니다. 인하대학교 대학신문사 편집국장으로서의 활동, 기독학생회(KSCF)의 학생사회개발단 활동을 통하여 판자촌 생활체험, 동인천판유리회사에서의 노동체험, 브라이덴슈타인의 , 하비콕스의 , 본훼퍼, 알린스키와의 만남은 큰 감동이었습니다. 노동하는 예수와의 만남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통하여 조화순 목사님(낮추고 사는 즐거움, 도솔출판사 발간)과 동일방직 근로자를 만나고 유동우의 (대화출판사 발간)을 읽은 것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 세 가지의 경험으로 인하여 저는 1976년, 대학 졸업 후의 삶에 대하여 새롭게 고민하게 되었으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