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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YMCA에 있으면서 동네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대중교통,자전거,보행권과 신재생에너지,기후변화,녹색창원21, 친환경 건축과 생태주거단지,투명사회,소비자문제,마을만들기등... 주민의 힘으로 더욱 살기좋은 동네를 만들고자 합니다. 전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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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 30년 활동을 뒤돌아보면서


유신시절인 1970년대 초의 대학생활은 현재까지 YMCA 실무자로서의 삶을 있게 해준 출발점이며 30여년을 꾸준히 계속할 수 있게 해준 에너지원입니다. 인하대학교 대학신문사 편집국장으로서의 활동, 기독학생회(KSCF)의 학생사회개발단 활동을 통하여 판자촌 생활체험, 동인천판유리회사에서의 노동체험, 브라이덴슈타인의 <인간화>, 하비콕스의 <세속도시>, 본훼퍼, 알린스키와의 만남은 큰 감동이었습니다.

 노동하는 예수와의 만남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통하여 조화순 목사님(낮추고 사는 즐거움, 도솔출판사 발간)과 동일방직 근로자를 만나고 유동우의 <어느 돌멩이의 외침>(대화출판사 발간)을 읽은 것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 세 가지의 경험으로 인하여 저는 1976년, 대학 졸업 후의 삶에 대하여 새롭게 고민하게 되었으며 결국 한국신학대학 대학원 MD과정을 입학하였습니다. 이 당시에는 안병무, 서남동, 박형규 목사님을 통하여 역사적 예수, 민중교회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졌던 시기였습니다. 그후 학내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것이 빌미가 되어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체포되어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영등포, 안양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하였습니다. 저는 짧은 징역생활을 통하여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저 낮은 곳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출소한 후에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선교교육원에서 1년간 공부를 하면서 문익환, 문동환, 이우정, 박현채, 송건호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으며 1979년에는 직접 현장 활동을 하기 위해서 영등포도시산업선교회의 연수를 거쳐서 구미도시산업선교회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79년의 10.26사건과 80년 5.18 광주민주화 운동 등으로 인하여 현장 활동을 더 이상 계속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쉬면서 대구지역 KSCF 활동 참여, 공단지역 야학활동, 대구YMCA 성서연구모임 활동 등을 하고 있던 중에 선배님으로부터 YMCA활동에 대한 권유가 있었으며 공개합법운동기구로서의 큰 장점이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이루는 YMCA운동

 청년Y 담당간사로써 1981년 2월부터 부산YMCA에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청년Y시연맹, 전국연맹, 목적클럽과 취미클럽 등의 운동방향성에 관한 고민을 많이 한 것이 기억납니다. 그 당시에는 붙잡혀 갈까봐 노래 <아침이슬>을 낮은 음성으로 부를 수밖에 없었던 암울한 시기였지만 사회개발부장, 청소년부장으로써 노동청년지도력 육성, 중등교육자협의회 등을 창립, 지원했습니다. 1986년 말 부산YMCA 사무총장 공백기에는 기획실장 직책을 맡아서 실무를 총괄하기도 하였습니다.

 1987년 7월부터는 진주YMCA에서 사무총장으로써의 역할을 처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1년 이상의 사무국장 공백기로 인하여 조직은 약화되어 있었지만 이사회와 자체회관이 있다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서서히 회원확보, 재정안정, 사업개발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지역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와 씨름하면서 비로소 진주의 지역운동이 시작되었으며 지방정부와의 관계에서는 참여와 감시를 통하여 YMCA의 위상을 확보하였습니다. 한편 대형약국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석맞이 갈비짝 선물세트를 받고서 깜짝 놀랐던 일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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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의 진주생활을 정리하고서 2002년 1월에 창원YMCA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역시 조직내부의 갈등과 1년 이상 사무총장 공백이 가져온 심한 상처를 치료 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자체회관이 필요하다는 유지전문지도력의 판단으로 모금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당시 유행했던 말은 ‘맨땅에 헤딩하기’였습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모금과 건축설계과정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추진하였는데 다행히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참여하여 자그마한 건물을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에 2008년 12월에 준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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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0년의 YMCA활동을 뒤돌아보면 우여곡절을 겪은 것이 오히려 내공을 길러주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선배님과 YMCA 유지지도력의 격려와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Posted by 전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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