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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큐슈에서 배운다

마찌야(町家)와 경관보존을 위한 교토시의 노력(4/7)

 

마찌야(町家)와 경관보존을 위한 교토시의 노력(4/7)



목  차

             1. 전통도시주택 마찌야의 건축적 특징

             2. <경관과 마을만들기센터>의 중심적 역할

             3. 교토시의 내진진단사와 경관중요건조물 시니세 지정제도

             4. 주민들의 자발적이며 자구적인 노력

             5. 면(面)적인 보존을 위한 시가지경관조례

             6. 경관자산등록제도와 건축협정제도
 

3. 교토시의 내진진단사경관 중요건조물, 시니세(老舖) 지정제도

마찌야가 현재까지 잘 보존, 활용되고 있는 것은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도와주고 마찌야에서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북돋우어주는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교토시에서는 교마찌야 파견 내진진단사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지진에 약한 목조가옥에 거주하는 주민으로서는 안전문제가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자격증제도를 운영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마찌야에는 대대로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많다. 그런데 상속세가 부담스러워서 개발업자에게 매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었다. 마찌야는 철거되고 그 자리에 맨션을 건축하는 문제가 자주 발생하였고 이 문제로 인하여 주민과 개발업자 사이에 경관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였다. 소송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교토시로부터 경관중요건조물로 지정받으면 건축기준법상의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 상속세도 감면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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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는 시니세(老舖)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있다. 교토시에서는 “동일한 업종으로 100여년 이상 교토부 내에 주된 사업소를 갖고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사람이나 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사람”을 부지사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시니세란 가업을 100여년 이상 계승하고 있는 사람과 점포를 가리키는 말이다. 단, 교토부로부터 표창을 받은 사람에 한정하고 있는데 표창은 1968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이 소매업인 시니세는 마찌야에 있으며 오래된 간판을 소중하게 사용하고 있다.

 2008년 11월에 들렀던 청수사 입구에서 본 엄청나게 낡은 간판이 생각난다. 전통적 분위기를 이용하여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시니세에 의해 잘 보존되고 있는 마찌야를 통하여 역사도시 교토의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 당시 하룻밤을 머문 여관에서 종업원에게 이 집이 얼마나 오래되었느냐고 물어보았는데 100년이 조금 지났다라고 대답하였다. 시니세에 의해 100년이 중요한 기준으로 대접받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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