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문에서 재미있는 것은 키타큐슈 역시 창원시처럼 환경수도임을 강조하고 있었다. 키타큐슈시가 2007년 7월에 발간한 <환경수도 리포트>에 의하면 전국환경NGO네트워크가 주최한 제6회 일본 환경수도 컨테스트에서 15개 분야 중 7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함으로써 종합 1위가 되었다. 키타큐슈시에서는 시민, NPO, 기업, 대학, 행정이 참가하는 키타큐슈환경수도창조회의를 구성하고 수차례의 회의와 환경수도 창조포럼과 심포지움을 통하여 여론을 수렴한 다음, 세계의 환경수도가 되기 위한 기본이념을 수립하였으며 시민환경행동 10원칙을 발표하였다.
키타큐슈 시청의 환경국에는 환경경제부, 환경산업정책실, 환경국제협력실 그리고 환경정책부 환경수도추진실 등의 부서가 있다. 그 외에 민관이 참여하는 지속가능 교육을 위한 키타큐슈ESD협의회를 조직하고 UN대학으로부터 지역거점인 RCE인정을 받았으며 키타큐슈시 환경인재육성종합계획과 지구온난화방지 지역추진계획을 수립하고 환경교육시설네트워크를 통하여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행사 홍보물에 의하면 우리 일행이 방문한 그다음 주에는 환경보호재단, ESD협의회가 주최하는 환경심포지움이 열리는데 주제가 “환경수도에 사는 시민의 책임”이었다. 녹색창원21추진협의회가 2008년 7월 21일에 주최한 환경한마당 행사의 주제와 같았다. 이날 처음으로 시도했던 환경수도시민증 역시 키타큐슈의 환경패스포트사업으로부터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패스포트사업은 카드와 씰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기본적으로 지역통화구조를 이용하여 환경포인트를 유통시켜 환경에 좋은 일을 한 사람이 이익을 보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다. 카드에는 환경포인트가 축적되며 어떤 일을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통지표가 있다. 모아진 포인트는 에코상품과 교환하거나 NPO에 기부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대형유통점이나 슈퍼마켓에서 200엔 이상의 물건을 사면서 쇼핑봉투를 거절하면 포인트 씰을 얻을 수 있는데 20포인트가 모이면 가입점포 공통의 50엔 할인권으로 이용할 수 있다. 씰은 1포인트, 0.5포인트 두가지이다. 키타큐슈시 환경국과 시민환경 패스포트운영협의회에서는 계속 참가점을 모집하고 있었다. 이러한 방식은 보다 많은 시민들이 재미있게 친환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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