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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여행에서 만난 기분좋은 무인 카페 두군데 이번 제주여행에서 무인 카페 두군데를 발견하고는 무지무지 기분좋았다. 한군데는 김영갑 갤러리 전시관 뒷편에 있는 자그마한 카페이다. 폐교된 초등학교를 활용한 갤러리인데 카페도 예쁘게 잘 꾸며 놓았다. 캡슐커피도 마련되어 있었다. 또한군데는 전쟁역사평화박물관으로 가는 도로변의 흐름한 주택을 개조한 이었다. 방수문제 때문에 지붕과 벽면 모두를 흰색 에폭시로 도배를 해놓았다. 아예 푹 담구었다가 끄집어 낸 것 같았다. 실내에는 작은 무대도 있었다. 낯선 곳에서 보지않고 누군가로부터 신뢰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 것, 아무런 대가나 이유없이 무조건적으로 믿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대단히 큰 기쁨이었다. 더보기
제주 삼달리의 허름한 감귤창고의 놀라운 변신 제주에서 삼달리는 독특한 마을이다. 성산 일출봉에서 서쪽으로 9㎞ 지점에 위치한 중산간 마을이다. 섭지코지 가는 길에 잠깐 들렀다. 두모악이 마을 입구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후원하고 아트창고가 마을 전체를 디자인하였다. 마을지도를 보면 삼달곳간 갤러리 쉼과 문화곳간 갤러리 시선 등 갤러리가 두 군데이고 작은 도서관, 카페, 쉼터가 있는 아담한 마을이다. 김영갑 갤러리를 들렸다가 삼달곳간 갤러리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한바퀴 돌면 재미있을 것 같다. 아쉽게도 나는 삼달곳간 갤러리만 들렸었다. 평범한 감귤창고를 깨끗하게 단장해 놓았다. 우리 부부가 들린 5월 21일에는 라는 주제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실내 천정의 목구조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비어있는 창고 건물을 재활용하여 마을 .. 더보기
제주 오름을 사랑한 사진작가 김영갑 김영갑 갤러리는 동부 제주의 섭지코지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폐교된 삼달분교를 재활용하였다. 생전의 김영갑 선생이 직접 조성하였다고 한다. 학교 이름이 적혀있는 옛날 정문기둥을 버리지 않았다. 건물 앞쪽 가운데에 버티고 서있었다. 운동장은 돌과 나무를 이용하여 정원으로 가꾸어 놓았다. 복잡한 미로가 얽혀 있다. 곳곳에 명상하는 모습의 돌조각을 설치해 놓아서 전체 분위기를 경건하게 만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한라산만 바라보고 있을 때 360여개의 평범한 오름의 소중함을 사진에 담았던 선구자, 스스로 자기 인생을 ‘평생 원 없이 사진 찍었고, 남김없이 치열하게 살았다“고 표현하는 사진작가 김영갑을 만난 것은 이번 여행의 더할 수 없는 큰 기쁨이었다. 입구쪽의 방에서는 방송국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보여주었다. .. 더보기
제주 섭지코지에서 만난 안도 다다오 5월 22일에는 제주도 동쪽을 둘러보았다. 섭지코지는 제주도 동쪽 해안에 볼록 튀어나와 있다.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해안 풍경이 끝내준다. 방두포 등대가 있는 곳을 바람의 언덕이라고 부르는데 선돌바위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서 절경을 이루고 있다. 안도 타다오의 작품인 지니어스 로사이와 마주보고 있으며 글라스 하우스와는 사이좋게 나란히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다. 아쉬운 점은 일반인들은 협자연대 쪽으로 둘러가서 보거나 페닉스 아일랜드 매표소를 지나야 되는데 매표소 쪽이 훨씬 가깝다. 비록 페닉스 회원만 입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게이트를 지난다는 것이 일반인들에게는 큰 걸림돌이다. 누구나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부담을 주지 않으면 좋겠다. 섭지코지의 배꼽이라고 불리는 곳에 위치한 지니어스 로사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