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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YMCA에 있으면서 동네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대중교통,자전거,보행권과 신재생에너지,기후변화,녹색창원21, 친환경 건축과 생태주거단지,투명사회,소비자문제,마을만들기등... 주민의 힘으로 더욱 살기좋은 동네를 만들고자 합니다. 전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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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찌야(町家)와 경관보존을 위한 교토시의 노력(2/7)

전  점  석


목  차

             1. 전통도시주택 마찌야의 건축적 특징

             2. <경관과 마을만들기센터>의 중심적 역할

             3. 교토시의 내진진단사와 경관중요건조물 시니세 지정제도

             4. 주민들의 자발적이며 자구적인 노력

             5. 면(面)적인 보존을 위한 시가지경관조례

             6. 경관자산등록제도와 건축협정제도

 

1. 전통도시주택 마찌야의 건축적 특징


 일본의 전통주택에는 신덴즈꾸리(寢殿造), 쇼인즈꾸리(書院造), 마찌야(町家), 나가야(長屋)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교토의 경관에서 마찌야는 대단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마찌야는 건물 전면이 가로에 접하고 있으며 대지가 세장형(細長型)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320sec | F/4.5 | -0.33 EV | 11.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09:04:13 10:50:53

 

상업과 가내수공업자인 쪼닌(町人)이 거주하는 직주병존형 전통도시주택이다. 마찌야가 조성된 것은 에도(江戶)시대 중기인 15세기경부터 고밀 도시공간에 적응하기 위해 폭이 좁은 도오리니와(通庭)형 평면의 목조가옥이 발달하여 17세기 이후에는 2층 건축물로 입체화하였다.

 초기에는 왕궁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집단 거주지였는데 4면이 가로로 둘러싸인 사방 120m의 가구(街區)인 마찌(町)는 사방이 흙벽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한 쪽에만 문이 있었다. 내부는 32호분의 택지로 분할되어 있었다. 그런데 왕권의 쇠퇴와 상공업의 발달로 인하여 흙벽을 헐고 4면의 가로에 입구를 만들고 장사를 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독특한 역사적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마찌에서 도로의 역할은 단지 통행을 위한 시설이라기보다 다양한 사회활동이 이루어지는 장소였다. 마찌야는 주택인 동시에 커뮤니티의 중심이었다. 그리고 마찌야의 접도면이 세분화된 것은 보다 많은 상점이 자리잡기 위한 것이었으며 접도면의 폭에 의해 세금이 부과되었기 때문에 대지의 전면폭이 4~7m, 길이는 14~31m의 세장형으로 조성되었다. 에도시대의 상공업지들은 일정한 국역을 부담하고 필지를 무상으로 받았다. 이후 각 마찌의 지주, 건축주는 별도의 지세가 없는 대신에 현재의 주민세에 해당하는 공역은(公役銀)을 대지의 전면폭(도로에 면한 폭)에 따라서 상, 중, 하로 나누어 부담하였다. 이 세금제도에 의해 세장형의 필지가 조성된 것이다. 본래 상공업의 발달에 의해 마찌에 살고 있던 상인, 직인들의 직주병존형이었던 마찌야는 전후 도시화의 과정에서 <직>부분을 임대하는 근린형 주상복합으로 변화하고 있다. 좁고 긴 마찌야를 분할하여 도로에 접해있는 부분은 임대하는 경우가 많다.이로 인하여 가로경관의 통일성이 무너질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물론 마찌야의 외관 보존을 위하여 수경(修景)지구로 지정되어 있긴 하지만 쉽지않은 지경이다.

 그러나 관광객의 입장에서 볼 때 도로 폭과 건물 높이가 거의 비슷한 시가지의 현재 모습은 보는 이를 편안하게 해주면서 마찌나미의 경관을 통일시키고 있다. 그리고 같은 모양, 같은 위치의 창문과 코우시(格子), 방충망,일문자와(一文字瓦)      의 처마와 연속되어 있는 처마선, 지붕 형태 등은 마찌야의 큰 특징이다. 코우시는 대나무를 가로 세로로 엮어서 문이나 창문에 붙인 것을 말하는데 가로에 접한 부분이 앞으로 돌출되어 있는 것을 출격자(出格子)라고 한다. 일문자와는 처마의 끝이 一字의 모양이 되도록 만든 기와이다. 그 외에도 같은 외부 마감재를 사용하고, 같은 색깔 등이 어우러져 마찌나미의 전체적 분위기는 단순한 외관으로 통일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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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마찌야의 단순성과 연속성은 세계적인 건축가인 F,L 라이트의 유기적 건축개념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마찌야의 특징은 오랜 역사를 거쳐오는 동안에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면서 끊임없이 선택하고 발전시켜온 결과이다. 어느 한 명의 탁월한 건축가가 설계한 작품이 아니다. 이점은 우리의 기와집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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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밀도의 도시주거인 마찌야는 일반적으로 2층 규모인데 측면에 도오리니와(通庭)라는 특이한 외부공간을 갖고 있다. 이로인하여 건물 벽이 옆집과 접해 있지 않다. 반드시 담이 둘러져 있고 도오리니와가 있다. 도오리니와는 세장형 목조가옥의 자연환기를 위한 통풍과 채광 역할을 한다. 이 공간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는데 주택 내부와 외부를, 상점과 주거 부분을 연결해주는 매개공간이기도 하다. 내부화된 외부공간인 도오리니와가 내외부공간을 연속화시킨다고 표현할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SAMSUNG Electronics | Anycall SCH-W330 | Aperture priority | Average | 1/125sec | F/2.8 | +0.78 EV | 2008:11:14 09:31:22

Posted by 전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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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찌야(町家)와 경관보존을 위한 교토시의 노력(1/7)

 전 점 석

목  차

             1. 전통도시주택 마찌야의 건축적 특징

             2. <경관과 마을만들기센터>의 중심적 역할

             3. 교토시의 내진진단사와 경관중요건조물 시니세 지정제도

             4. 주민들의 자발적이며 자구적인 노력

             5. 면(面)적인 보존을 위한 시가지경관조례

             6. 경관자산등록제도와 건축협정제도

관광객에게 도시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부각시키기에는 경관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 2008년 11월 교토 시내를 다니면서 겉으로 보기에도 놀라운 것은 오래된 집과 가로를 잘 보존하고 있는 점이었다. 교토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서울, 경주, 전주는 왜 그렇지 않은지가 궁금하였다. 어디를 가나 무분별한 재개발, 재건축 붐이 일어나고 있는게 우리의 현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 Canon EOS 350D DIGITAL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50sec | F/6.3 | -0.33 EV | 39.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08:06:07 16:10:28

모든 사람들이 오래된 한옥을 부수고 아파트를 새로 지어서 시세차익을 볼려고 한다. 행정기관도 마찬가지이다. 30년전에 서울에는 30만채가 있었는데 현재는 겨우 1만2천채만 남았다. 한옥은 수백년에 걸쳐서 발전해온 우리의 전통건축양식이다. 나무, 종이, 돌등 자연친화적인 소재로 한국의 정신이 깃든 건축물이다. 그런데 현재 50채 이상의 한옥 밀집지역이 98곳인 서울에서 62곳이 이미 아파트를 짓기 위한 재개발지역이어서 머지 않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다행히 지난 2009년 6월 4일 서울행정법원은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동 6가 주민 20명이 동선 제3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서울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려면 20년 넘은 노후, 불량주택이 전체의 60%를 넘어야 하는데 정비대상 건축물 160동 가운데 실제로는 94동, 58.75%에 불과하였던 것이다. 서울시가 노후불량률을 산정하면서 아무런 현장확인 없이 건축물대장에만 남아있고 실제로는 이미 철거되어 존재하지 않는 건물 4개동을 포함시켜서 60.73%로 계산했던 것이다. 사라질 뻔한 한옥 43채가 일단 철거를 모면하기 되었다. 그런데 이 판결로 인하여 무분별한 재개발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주긴 하겠지만 판결내용은 경관보전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가 아니라 정비구역 지정요건에 관한 것이었다. 이 소송은 35년째 한옥에서 살고 있는 미국인 피터 바돌로뮤씨가 앞장 섰다. 그는 한옥을 없애는건 고려청자, 조선백자, 김홍도 그림을 없애는 것과 같다고 주장하였다. 한옥을 불량주택으로 간주하면서 이윤추구를 위한 아파트 왕국을 지향하고 있는 우리 사회를 보면서 일본 교코의 마찌야는 마냥 부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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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토는 시내 어디에서도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산이 잘 보인다. 바꾸어 말하면 산을 가로막고서 조망을 방해하는 건축물이 거의 없다. 여러 가지 명분으로 역사 보존을 침해하는 개발 유혹이 있었을텐데 어떻게 오늘의 모습을 보존할 수 있었는지가 부럽고 궁금하였다. 몇가지 소중한 자료를 참고로 제도적 부분과 시민 스스로의 다양한 노력, 개별 건축물과 가로 경관 보존 방안 등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Posted by 전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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