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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공공디자인

중앙동사무소 옆에서 실종된 창의성


재미와 장난에서 부터 상상력이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왼쪽 사진은 지지난해에 창원시 중앙동 동사무소 옆에 있는 작은 공원에서 발견한 설치 미술(?)이다. 짐작컨데 어느 훌륭한 공무원의 작품인 것 같다.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사람을 상징하는 사람을 가운데에 세워놓고 그 주변을 막대로 에워쌈으로서 가두는 벌을 준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너무나 재미있고 참신하다. 그 옆에는 아래의 사진처럼 페트병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놓았다. 보는 사람마다 재미있어 하였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주에 들렸던 중앙동 동사무소 옆의 같은 공원이다. 막대감옥은 말끔히 치워졌고 어디선가 본듯한 낯익은 쉼터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과연 어느 것이 더 멋있는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깔끔한 모습보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더 우리의 눈길을 끈다. 그리고 창의성은 억압할 것이 아니라 조금 허술해도 더 장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막대감옥을 만드신 분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찾을 수만 있다면 큰 상을 주고 싶고 그 분의 상상력을 높이 소문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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