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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좋은 마을만들기

<창원에서 지역운동하기>책을 내면서



 ......................처음에는 <창원에서 지역운동하기>라는 제목으로 한권을 낼려고 했는데 편집과정에서 책의 두께 때문에 두권으로 늘어나면서 사진을 넣었다. 모두 <진주에서 지역운동하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내용이다. 한권은 <환경수도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환경수도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고쳐져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과제들이다. 그리고 청사진 뿐만 아니라 주민참여의 과정에 관한 것도 중요하게 다루었다. 주로 신문 칼럼과 정기간행물에 실렸던 글을 모았다. 따라서 그 시점에서는 커다란 쟁점이었고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하였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에는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눈에 띈다. 그러나 별다른 수정없이 미흡한대로 그냥 싣는다. 다만 신문칼럼은 제한된 지면 때문에 축소된 부분이 있었는데 이런 경우에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 원고 초안을 수록하였다. 또 한권은 <갈등을 넘어 화해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크고 작은 지역현안에 관한 내용을 모았다. 갈등은 어느 조직이든 계속해서 발생한다. 따라서 과거의 경험을 거울삼기 위해서 정리하였다. 대개는 이해당사자간의 역학관계가 비슷해질 정도로 무르익어야 조정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이 부분이 우리의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대부분 직접 참여한 사례를 정리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더 중요한 현안임에도 불구하고 빠져있는 것은 전적으로 나의 한계 때문이다. 어떤 일은 앞장 섰고, 또 어떤 일은 옆에서 거들었다. 자료를 정리하면서 아전인수를 하지 않고 최대한 객관화 할려고 노력하였으나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어떤 해석이나 사족을 붙이지 않고 그냥 기록만 하는 것도 무척 힘들었다. 이 과정에서 박태순 소장, 이상용 실장, 김영만 대표, 조유묵 처장의 검토의견은 크게 도움되었다. 함께 했던 많은 이들의 마음고생을 기억하면서 가능한 한 사실에 근거할려고 하였다. 창원에서 활동한 지난 9년의 세월이 소롯이 담겨있는 9권의 수첩과 먼지 쌓인 자료화일이 없었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흔히 우리 지역에는 기록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앞으로 나가기가 바빠서 지나온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여유가 부족하기도 하다. 시민단체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지역운동의 진행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객관적인 평가를 위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잘잘못을 되짚어보는 자기성찰의 기회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기록만으로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판을 하게 되었다. 다만 책이 출판되기도 전에 미리 주문해주신 많은 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봐 걱정이 된다.

 원고교정을 거들어 준 녹색창원21의 신재경 간사, 마산YMCA의 이윤기 부장 그리고 알아보기가 쉽지 않은 초고를 다듬어주고 출판기념회를 준비하는 창원YMCA 유현석 부장설은정 간사의 도움이 컷다. 그리고 책을 출판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신 푸른복지출판사의 양원석 사장과 출판기념회를 열기로 결정한 창원YMCA 이사회와 차정인 이사장에게도 감사드린다. 


2011년 7월, 퇴임 5개월을 보내면서

전점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