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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불모의 땅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바뀐 뱃부의 <지옥> 2007년 10월 26일, 유후인을 거쳐서 뱃부로 가는 길목에 있는 아소산에는 날씨가 무지무지하게 좋지 않았다. 산이 가까워지자 앞이 안보일 정도로 안개가 심하였다. 일본 최대의 온천단지인 뱃부는 오이타현에 있는데 매년 인구의 100배가 넘는 1천 5백만명의 관광객이 오는 곳이다. 뱃부에 들어서자 시내 전체를 뒤덮고 있는 온천증기로 인하여 섬찟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부글부글 끓는 냄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일대에는 1,200여년 전부터 화산활동에 의해 지하 300미터에서 100도씨 전후의 색깔과 모양이 제각각인 증기, 흙탕물, 열탕이 분출하여 주민들이 도저히 살 수 없는 지역이라는 뜻으로 이라고 불리었다. 이런 불모의 땅을 오히려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어낸 일본인들의 생각이 놀라웠다. 지옥의 종류는 .. 더보기
하라쯔루의 하천살리기 저녁 식사를 마친 후에 우리 일행은 여관 1층 로비에 모였다. 오래된 여관답게 로비에는 낡은 피아노가 있었다. 하천 설문지의 내용에 대하여 가이드로부터 설명을 들은 후 밖으로 나가서 하천을 따라서 걸었다. 진주 남강 정도의 꽤 넓은 폭에 물도 많이 흐르고 있었다. 하천에는 길게 계단식 선착장이 조성되어 있고 십여채의 배에는 각각 온천장 이름이 적혀있는 것 같았다. 잔디로 가꾸어놓은 고수부지는 상당히 넓었다. 한참을 걸어 올라가니까 미니골프장이 조성되어 있고 하안에는 숲이 있는데 새들이 보였다. 비로소 자연형 하천의 모습이었다. 유원지 분위기인 아래쪽과는 전혀 달랐다. 온천단지의 활성화를 위해서 적절히 하천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천지도에는 이곳을 스포츠광장이라고 표시해놓았다. 지도를 .. 더보기
노후화된 하라쯔루 온천단지 이날 저녁숙소는 구마모토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갈목에 있는 하라쯔루(原鶴)온천단지였다. 후쿠오카현의 유일한 온천단지이다. 이곳은 경남의 부곡온천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20여개의 온천장은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묵은 곳은 이름이 福龍莊인데 건물과 시설이 몹시 낡았다. 이 집 뿐만 아니라 동네 전체가 비슷하였다. 동네에 젊은 사람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고 노인들만 있다고 하였다. 우리 숙소에도 모두 할머니들이었다. 우리들은 각자 자기 방에서 유카타로 갈아입고 노란 손수건을 들고서 목욕탕으로 갔다. 목욕탕 안에는 별도의 증기탕(사우나) 시설이 없고 가운데에 온탕 하나만 있었다. 너무 심한 것은 샤워기도 고장이 나서 온탕의 물을 퍼서 몸을 씻고 나서야 탕 안으로 들어갔다. 목욕탕.. 더보기
지옥을 관광지로 바꾼 벳부 이튿날인 10월 26일, 유후인을 거쳐서 뱃부로 가는 길목에 있는 아소산에는 날씨가 무지무지하게 좋지 않았다. 산이 가까워지자 앞이 안보일 정도로 안개가 심하였다. 일본 최대의 온천단지인 뱃부는 오이타현에 있는데 매년 인구의 100배가 넘는 1천 5백만명의 관광객이 오는 곳이다. 뱃부에 들어서자 시내 전체를 뒤덮고 있는 온천증기로 인하여 섬찟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부글부글 끓는 냄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일대에는 1,200여년 전부터 화산활동에 의해 지하 300미터에서 100도씨 전후의 색깔과 모양이 제각각인 증기, 흙탕물, 열탕이 분출하여 주민들이 도저히 살 수 없는 지역이라는 뜻으로 이라고 불리었다. 이런 불모의 땅을 오히려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어낸 일본인들의 생각이 놀라웠다. 지옥의 종류는 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