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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녹색교통

노면전차에 대한 행정, 시민단체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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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필요성 공감대 넓혀야"

경남도가 마창진 도시철도를 근간으로 한 '경남도 도시철도 기본계획(안)'을 다음 달 국토해양부에 승인 신청할 계획인 가운데, 경남도 녹색경남21 추진협의회가 도와 용역기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다.'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의 간담회'라 이름 붙인 이날 행사는 도시철도 기본계획 용역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공청회를 열었지만 '마창진에 도시철도가 필요한가'에 대한 보다 넓은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민관협의체인 녹색경남21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분과(위원장 민말순)가 마련한 자리다.

녹색경남21은 간담회 보고서 서두에서"시민사회단체에서는 마창대교와 같은 정책 실패가 다시 재발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더불어 '마창진 인구는 줄어드는데, 도시철도가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있다"며 "마창대교는 개통 이후 끊임없이 비싼 통행료와 세금 낭비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모두 잘못된 인구 예측과 예상 통행량 부풀리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이어"서울을 제외한 광역도시는 지하철 건설로 생긴 막대한 부채가 자치단체의 가장 큰 재정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도"일부에서는 답보상태인 경남의 대중교통 개혁 수단으로 도시철도를 활용하자는 주장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윤기 마산YMCA 부장의 사회로 김경환 경상대 교수가 '대중교통 선진화와 TOD(대중교통 중심) 형 도시개발'을, 배춘봉 한국교통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경남도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발제했다.토론에는 △김윤곤 도 항만물류과 계장 △송기욱 경남발전연구원 △전점석 창원YMCA 사무총장 △이종은 경남정보사회연구소장 △박찬 녹색도시창원21 실천협의회 사무국장 △김윤자 진해여성의 전화 회장 △양정화 경남여성사회교육원장 등이 참여했다.

김경환 교수는"최근 도시개발의 2제는 도시재생과 대중교통 중심도시 개발"이라며 "마창진 도시철도에 도입할 노면전차는 건설비가 적게 들고 고령화 사회에 적합하며 대중교통 중심도시개발을 유발하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전점석 총장은"도시개발이 대중교통 중심이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현재 마산과 창원의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개발이 언급돼야 하는데, 지금의 마창진 도시철도 논의는 둘 간의 연관 선상에 서 있지 않다"면서 "예측통행량에 이동통행량이 빠져 있는 등 수요예측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계산과 예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유석 교수는"자동차를 몰고 다니기 불편하게 만드는 등 교통정책의 변화 없이 신교통수단 하나로 교통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대체에너지 비율이 낮은 상태에서 전기로 이동하는 노면전차는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기욱 연구원은"노령화 사회가 지속하고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버스 중심개발은 한계가 있다"면서 "또 도시철도도 공공재이므로 적자냐 아니냐로 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도는 최종 도시철도를 노면전차로 하되 마산∼창원∼진해 노선(33.59㎞)은 시점 마산항개발예정지·종점 진해시청으로, 창원별도 노선(8.30㎞)은 북창원역을 시점·성주광장을 종점으로 선정하고 국토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경남도민일보 2008.12.30 진영원 기자) 사진은 녹색경남21에서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