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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의 교회

창원의 세교회 <오늘의 쉐마>


지난 2011년 2월 20일(일) 창원에 있는 정금교회,하나교회,한교회가 오랫만에 모였다. 지난해 가을에 한교회가 주최하여 함안둑을 걸었었는데 이번에는 정금교회가 주최하여 윷놀이대회를 하였다. 1부는 예배, 2부는 고승하선생이 작곡한 복음송 음악회,3부는 윷놀이였다. 고승하선생의 노래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특히 그리스도는 그리스도가 아니다는곡곳은 오늘의 교회를 풍자한 곡이었다. 지역의 유명가수이신 김산, 하선생이 수고해주었다. 윷놀이는 정금교회가 난데없이 1등하고 하나교회가 꼴찌를 하였는데 정말 재미있었다.세교회 모두가 작은교회임을 자부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서 만날 때마다 즐겁다. 여신도회가 준비한 국수를 맛있게 먹었다. 수고하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다음 차례는 하나교회인데 4월경에 등산을 할 예정이다. 만날 때마다 넘치는 친교가 교회를 교회답게 만드는 유익한 밑거름이 되리라고 믿는다. 이날 민예총 창원지부 김유철회장(시인)이 세교회를 위하여 직접 지은 시를 낭송하였다.가슴에 와닿는 따뜻함을 느꼈다.

오늘의 쉐마

아무도 읽지 않는 시인의 시
나눠 먹을 수 없는 굳어버린 빵
눈 내리는 겨울바다를 지키는 갈라진 손의 어부
너희가 그랬다.
그의 말을 읽지 않는 시로 만들었고
그의 몸을 나눌 수 없는 빵으로 만들었으며
그의 존재를 한낮 외딴 바다 어부로 만든 것은
바로 너희였다.
강은 세례수가 넘실대며 흐르는 곳이고
바다는 하늘의 별들을 받아내는 곳이며
산은 이름지어 부를 수 없는 이의 목소리를 들었던 곳이고
사막은 이름지어 부를 수 없는 이를 만났던 곳이었다.
그런데 지금 네가 사는 곳은 어떠한가
이곳이 강이냐 바다냐
이곳이 산이냐 사막이냐
너희가 발을 딛고 있는 지금 여기는 도대체 어디냐
정금,
하나,
갈라진 세상에서 기쁜 소식 전하기를
하나,
한, 정금
그가 그 분을 아버지로 불렀듯이 그대들도
한,
정금,
하나
있는 그대로 가슴에 새겨질 시이길
결국엔 부서지고 나눠질 빵이길
셋째날 새벽 흐르는 물가에서 다시 만나길

*쉐마 : 들으라, 히브리인들의 교육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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